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찾아온 올 여름, '시원한' 공포영화들이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은 '감성공포'를 표방한 <소녀괴담>.

얼마 전 폐막한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현지 영화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홍콩, 대만, 중국, 싱가포르, 몽골 등 5개국에 선판매돼 해외에서부터 먼저 화제를 모았다.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핏빛 마스크 괴담과 반 친구들의 연쇄 실종, 그리고 소녀귀신에 얽힌 비밀을 풀어간다는 독특한 설정을 취했다.

귀신을 보는 소년 ‘인수’ 역에는 라이징 스타 강하늘이, 베일에 싸인 ‘소녀귀신’ 역에는 김소은이 분했다.  특히 칸 영화제 관계자들은 감성 드라마에 공포가 더해진 ‘감성공포’ 장르를 표방한 <소녀괴담>의 독특한 구조에 관심을 표했다. 귀신을 보는 소년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 귀신 간의 독특한 우정이 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진다는 시나리오가 그들의 시선을 끌어당긴 것.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오인천 감독은 <소녀괴담>으로 첫 장편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11년 서울 세계 단편 영화제에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공포 상황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가졌다는 평가 속에 영화계에선 '공포영화 전문감독'으로 불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재학 시절부터 여러 공포영화를 연출해 충무로의 많은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오 감독은 귀신을 볼 수 있는 소년 인수와 베일에 싸인 ‘소녀귀신’ 간의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로맨스와 공포가 공존하는 ‘감성공포’라는 장르를 선보였다. '교실'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익숙하고 따뜻한 느낌과 낯설고 차가운 느낌의 상반된 이미지로 담아냈다.


10대들의 풋풋한 감성과 섬찟한 공포를 동시에 녹인 <소녀괴담>. 여름 극장가의 대표장르인 액션영화와의 한판승부 속에 과연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까.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