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은 이런 방식이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연 7.5%의 고금리 확정형 연금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20여년이 흐른 지금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연금개시 시점을 맞았다.
삼성생명은 연금개시시점을 맞은 고객을 대상으로 종신형뿐 아니라 상속형, 확정기간형, 조기집중형으로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종신형은 말 그대로 연금에 가입한 고객이 사망하는 날까지 7.5%라는 이율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상속형은 연금을 적게 받는 대신 남은 연금을 사망 후 배우자나 자녀에게 상속할 수 있다. 확정형은 일정기간 동안 연금을 받는 것이며, 조기집중형의 경우 국민연금이 나오기 전까지는 연금을 많이 받고 그 이후에는 적게 받는 것을 말한다.
삼성생명은 종신형 연금을 받기 위해 창구를 찾는 고객에게 확정형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했는데 이 전략이 이른바 '고금리 털어내기'라는 논란에 휩싸인 것. 특히 연 7.5%의 역마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객에게 확정형 연금으로 갈아타도록 조직적으로 유도했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당시 연금상품은 고객이 80세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평균 기대여명을 설정해 보험료와 연금액을 결정했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늘면서 80세 이후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후 지급되는 연금 부분은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상황이 이렇다보니 삼성생명이 확정형 연금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을 인지한 금융감독원도 지난주 초 삼성생명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전환실적이 많지 않아 문제를 삼지는 않았다.
삼성생명 측은 고금리 털어내기 논란에 대해 부인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에는 연금수령방식이 종신형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다양하다"며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이 같은 영업전략을 펼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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