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 음악감독과 완벽주의 광고장이의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린 <산타바바라>는 배우 윤진서와 이상윤이 호흡을 맞췄다. 일에서 만큼은 완벽함을 기하는 광고장이 ‘수경’역에 윤진서가, 이성보다 감성이 충만한 낭만주의 음악감독 ‘정우’에는 이상윤이 분했다.

이 영화에서 윤진서는 광고기획자(AE)로서 색다른 연애방식을 선보인다. 그동안 <경주><이리><비스티 보이즈><올드보이> 등을 통해 신비롭고 개성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지적이고 여성스러운 커리어 우먼으로 탈바꿈했다.



 


광고기획사 팀장이면서 초고속 승진 케이스인 수경은 ‘일로 엮인 사람하고는 연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지만 음악감독 정우에게 마음을 뺏긴다. 윤진서는 시크하지만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발언하는 수경의 캐릭터를 완성도 높게 그려냈다. 전문직인 AE를 소화하기 위해 영화 속에서 수준급의 영어실력까지 드러낸다.
드라마 KBS <내 딸 서영이>, SBS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다정다감한 훈남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상윤은 <산타바바라>를 통해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극중 음악감독답게 피아노부터 기타 연주까지 능숙한 악기 연주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존 '엄친아' 이미지에서 벗어나 감성 충만한 '로맨틱 가이'로 변신했다.

친한 형의 배신으로 빚쟁이들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기타를 빼앗긴 정우는 광고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주변의 제의를 받고 광고 AE 수경과 만난다. 행동하는 방식도 가치관도 달라 사사건건 충돌하던 두 사람은 어느날 함께 와인을 마시던 중 와인과 영화, 그리고 산타바바라를 동경하는 서로의 공통적인 취향을 발견하고는 호감을 느낀다.

함께 술을 마신 다음날, 필름이 끊긴 정우에게 수경은 '어제 사귀기로 했다'는 폭탄발언을 한다. 하지만 풋풋한 연애가 시작된 순간 정우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광고 기일을 맞추지 못하게 되고, 사랑보다 일이 우선인 수경은 이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며 둘의 관계는 여기서 일단락된다.


그리고 수년이 흘러 광고 일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어색하지만 이들이 광고 프로젝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로망이었던 산타바바라로 떠나게 되면서 영화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7월17일 개봉.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