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가장이 사망하면 발생하는 소득공백을 메우기 위해 종신보험에 가입하고 자동차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자동차보험을 찾는다. 또한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과 관련한 보험뿐만 아니라 실손의료비보험에도 가입한다.

하지만 일상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임에도 보험으로 대비할 수 없는 위험도 많다. 부주의로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바로 그것. 최근 보험사들은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지만 미리 대비할 수 없었던 위험을 챙겨주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어떤 상품이 있는지 알아봤다.


◆군대 간 아들 지켜주는 보험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났다면 반드시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바로 '국방의 의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20세를 갓 넘긴 젊은 청춘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다.

특히 최근에는 군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입대한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 동부전선 GOP에서 발생한 이른바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 때문이다. 아들을 둔 부모들은 행여 내 아들이 훈련이나 근무 중 다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이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건강제대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다이렉트상품으로 판매 중인 이 상품은 안전한 군생활을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17∼37세 현역군인이나 입대예정 남성이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2년 만기 상품이다. 보험료는 4만2000원으로 일시납이며 가입한도는 5000만원이다. 4만2000원만 납입하면 군생활 2년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상품은 장해분류표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 표에서 정한 장해지급률 3% 이상 100% 이하의 장해상태가 됐을 때 보험금이 지급된다. 군대에서 발생한 사고로 눈, 귀, 팔, 다리, 허리 등에 장해가 생기는 경우 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래에셋생명 측의 설명이다.


 


보험금은 가입금액에 장해지급률을 곱한 금액이다. 예컨대 가입금 5000만원에 가입한 사람이 군생활 중 훈련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돼 장해지급률 10%가 나왔다면 500만원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훈련과정에서 발생하는 십자인대파열(5~30%), 청력손상(5~25%), 디스크(10~20%) 등에 대해서도 보장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보험료를 한번만 내면 2년간 군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며 "군대에 가는 자녀나 친구, 친척 등에게 선물로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입대 예정자 뿐만 아니라 현재 군복무 중인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소송비용·벌금에도 대비

"채무관계 때문에 소송을 벌여야 하는데 만만찮은 소송비용이 부담됩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가다가 행인의 눈을 찌르는 사고를 냈어요. 이 사고가 과실치상으로 인정받아 벌금을 내게 됐습니다."

이 사례처럼 소송이나 과실치상은 일상생활에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손해보험사의 상품도 주목해볼 만하다.

 


삼성화재가 판매하는 '만사OK'는 민사소송과 함께 행정소송 비용을 보장한다. '행정소송 법률비용손해' 담보를 통해 변호사 보수 및 인지대, 송달료를 대법원 규칙에서 정한 한도 내에서 실손 보장한다. 이 담보에 가입하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법률과 세무 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또 운전 중 사고에 의한 형사합의금이나 벌금, 변호사 선임비용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TV·냉장고 등 6대 가전제품의 수리비용도 실손으로 보장해 가정종합보험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메리츠화재는 벌금을 보장하는 '메리츠 나만의 청춘보험'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형법상 과실치상으로 인한 벌금형이 확정된 경우 이를 실손으로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회사는 이를 '법적리스크를 보장한다'고 설명한다. 이 상품은 또 임신중독으로 발생하는 고혈압·당뇨병도 보장한다. 이 질병으로 4일 이상 입원 시 최대 120일까지 입원일당을 지급한다.



◆"보험금을 교회에 드립니다"
사후 보험금을 교회에 기부하고 싶은 고객이라면 한화손해보험의 운전자보험 '한화다이렉트개인용(크리스천)'의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 상품은 기독교인의 사랑나눔 실천을 도와준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을 경우 피보험자의 사망보험금 외에 추가로 자기신체사고 사망보험금의 10%를 교회나 개인에게 지급한다. 기부할 교회나 개인은 미리 지정할 수 있다.

또한 기독교인의 활동이 많은 워십(Worship) 기간에 대한 보장도 확대됐다. 주말이나 휴일, 수요일에 자기신체사고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를 입으면 보험가입금액이 2배로 확대된다. 또한 '주일자녀케어' 특약과 '교회·성당버스 탑승 중 상해' 특약을 추가하면 자녀의 종교활동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