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할부 및 신용대출을 주요 대출상품으로 취급하는 캐피탈사들이 여전히 연 25%에 육박하는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저신용자들이 주를 이루는 대부업 대출 금리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 눈총을 사고 있다.
11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14개 캐피탈사 가운데 최근 3개월(4~6월)간 신규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20%를 넘어서는 곳이 무려 10개사에 달한다.
이 중 아프로캐피탈의 평균금리가 연 28.4%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연 24.1%), 현대캐피탈(연 23.7%), 롯데캐피탈(연 23.6%), 아주캐피탈(연23.2%)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적용금리대별 회원 분포를 살펴보면 연이율 20~30%의 고금리를 적용 받고 있는 고객의 비중이 절반을 넘기는 업체가 무려 11개사에 달한다.
아프로캐피탈의 경우 이용고객의 무려 98.2%가 연 20~30%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이 밖에 현대캐피탈(연 83.5%)을 비롯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캐피탈(연 81.9%), 롯데캐피탈(연 76.1%), 아주캐피탈(연 74.2%), 한국씨티그룹캐피탈(연 70.1%) 등 캐피탈사의 이용고객의 상당수가 연 20%를 훌쩍 넘어서는 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 미만의 저금리를 적용받는 고객의 비중은 대부분 5% 미만의 극소수에 그쳤다. IBK캐피탈, 아프로캐피탈, 하나캐피탈, 한국스탠다드캐피탈의 경우는 10% 미만 적용 고객이 0%로 전무했다.
캐피탈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의 신용등급은 평균 4~6등급이다. 이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이다. 하지만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대부업체 금리와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캐피탈사들이 “고금리 신용대출 장사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더욱이 일부 캐피탈사의 경우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고객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해 혀를 차게 만들었다. KB캐피탈은 7등급 고객에게 연 24.0% 금리를 적용한 반면 신용등급이 더 좋지 않은 8등급 고객에게는 연 22.9% 금리를 적용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도 7등급 고객에게는 연 22.9%, 8등급 고객에게는 연 22.7%의 금리를 각각 적용해 금리의 역구조를 띠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연 20~30% 금리를 적용받는 고객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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