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선수단이 2인용자전거로 국토종주에 도전하고 있다./사진=이고운 기자
국내 최초로 시도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자전거 국토종주가 폭염에도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지난 6일 광명 스피돔에서 2인용자전거(텐덤사이클)에 나눠 탄 시각장애인과 경륜선수들이 4박5일 동안 550km를 달려 10일 부산 을숙도인증센터에 도착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이 시각장애인 사이클 꿈나무 양성을 위해 마련한 '자전거로 하나 되는 아름다운 동행(아름다운 동행)'이다.



아름다운 동행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둘이서 하나 되어 달리는 '아름다운 도전'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일반자전거와는 다른 2인용자전거로 550km 완주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둘의 호흡 역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신현중(41·1급시각장애인)씨는 4박5일을 달린 유일한 여성 참가자다. 무더위에 다소 지쳐 보이기도 했던 신씨는 "폭염보다는 스스로와의 싸움이 두려웠다. 가능할까 싶었다. 낙오하지 않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파일럿(경륜선수)과 지원스텝의 응원이 자신감을 일으켜 세웠다. 혼자였으면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행에서는 특히 경륜선수들의 재능기부가 빛났다. 10명의 경륜선수들이 빠듯한 경기와 훈련 일정에도 선뜻 동행의 참뜻을 밝힌 것. 이들은 앞자리 파일럿 역으로 시각장애인과 호흡을 맞추거나 행렬의 앞뒤를 오가며 안전을 도왔다.



경륜선수협회 김영만 회장은 "'한 몸 한 뜻'으로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완주한 선수들의 모습 그 자체가 감동이었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20여명의 경륜선수가 파일럿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륜선수회가 장애인사이클 활성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아름다운 동행 기간 동안 시각장애인들이 자전거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광명, 충주, 구미, 부산시 등의 장애인복지관에 텐덤사이클 총 20대를 기증했다./사진=이고운 기자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아름다운 동행 기간 동안 경륜선수들의 주요 훈련지인 광명·충주·구미·부산시 장애인복지관에 텐덤사이클 20대와 헬멧 40개를 기부했다. 시각장애인들이 일반인과 함께 자전거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