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지역은 저금리 속에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은 다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수신 비중이 높고 최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증가세가 확대되는 기미를 보여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금리가 인상될 경우 지역 금융안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이상봉 기획금융팀장이 분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지역 금융 동향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3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 증가율은 연평균 5.1%로 전국(3.8%) 및 5대 경제권(4.9%-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광주전남, 대전충남)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의 총여신은 연평균 5.2% 증가해 전국(4.7%)보다는 높지만 5대 경제권(5.8%)에 비해서는 낮았다.
 
이러한 총여신의 증가세로  금융기관의 총 예대율도 2011년 67.0%에서 2013년 70.1%로 꾸준히 상승했다.

광주·전남지역 총여신의 최근 증가세 회복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2009~2010년 5대 경제권(9.1%)보다 낮은 증가세(7.6%)를 보였으나, 2011~2013년에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국(5.0%) 및 5대 경제권(5.9%)의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의 여수신은 증가세를 회복했지만 금융기관 총여신 및 총수신에서 비은행 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총여신 및 총수신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말 현재 각각 37.4%, 58.4%를 기록해 전국(23.8%, 46.8%) 및 5대 경제권(25.0%, 49.8%)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지역 특성상 단위농협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점포수가  전국 및 5대 경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여수신 비중이 5대 경제권에 비해 높았고(10%포인트 내외) 최근에는 저소득층 및 저신용 계층에 대한 가계대출도 확대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비은행금융기관의 총여수신 중 비은행금융기관이 차지하는 여신 비중은 58.4%, 수신 37.4%로  수신 비중은 5대 광역권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비중(25.0%)을 넘어섰다.

이같은 현상은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금리가 인상될 경우 지역 금융안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상봉 기획금융팀장은 “광주·전남지역의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함에 따라 주택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지역경제 회복 지연 및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으므로 금융 및 주택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견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은 대출심사기법을 더욱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는 물론 각 중앙회(연합회)와 함께 정교한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부실 가능성을 축소함으로써 가계대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