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15분쯤 경기도 성남 소재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교황은 이날을 시작으로 4박5일간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YTN 캡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124위 순교자' 시복미사에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세번째 시복식인 이번 시복미사는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등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명에 대한 시복 미사가 실시된다.

시복식이란 가톨릭교회에서 순교자 등에 존경의 뜻으로 ‘성인’ 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공식 선언하는 것을 뜻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천주교의 첫 시복식은 일제 강점기인 1925년, 두번째 시복식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직후인 1968년에 로마에서 열렸다. 각각 79위, 24위가 시복됐고 두번에 걸쳐 복자품에 오른 103위 순교자들은 지난 1984년 성인품에 올랐다.


일제강점기 당시 열렸던 시복식은 우여곡절 끝에 진행됐다.

당시 시복식이란 용어가 없었던 탓에 우리 신문들은 ‘순교자 표창식’으로 이를 표현했으며, 시복식의 일정도 제대로 알지 못해 한달이나 일찍 로마에 도착했다. 특히 로마까지 갈 여비가 없었던 신자들을 위해 당시 ‘경향잡지’의 편집을 맡고 있던 한기근 신부가 여비를 마련해 로마행에 보탬을 줬다.

한편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124위 순교자' 시복식에는 천주교 신자 20여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 신청 없이 참가하는 시민까지 합치면 전체 참석 인원은 약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