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부지 쟁탈전의 실질적 승자가 됐다. 매각 예정가보다 3배가 넘는 가격에 부지를 팔게 됐기 때문. 특히 이번 사옥부지 매각 흥행 성공으로 부채 감축에 속도를 내 ‘중점관리기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높다.
최근 한전은 부동산 매각 입찰 결과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 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낙찰 가격은 10조5500억원이다. 한전이 예정한 가격인 감정가격 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예상 외의 높은 가격을 받게 됨에 따라 '발등의 불'인 한전의 부채 감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07.1%의 부채비율을 20%포인트까지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자사주 매각까지 성사되면 한전의 부채 감축 목표는 훨씬 빨리 달성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부지 장부가(2조원)를 감안하면 약 8조원의 매각 차익이 예상되며 매각 차익 전액을 부채 상환에 쓴다면 부채비율이 30%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전의 최근 실적 개선도 공기업 정상화를 향한 조 사장의 앞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작년 2분기 1조9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한전은 올 2분기 82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실적을 반전시켰다. 분기 매출도 12조88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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