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엔저(엔화 가치 하락) 현상도 심화되는 추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04.23엔에서 108.74엔으로 4.81%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오르고는 있으나 같은 기간 상승률은 3.16%다. 원·엔 환율은 이 기간 동안 100엔당 971원99전에서 960원64전으로 떨어졌다.

달러 강세 속에 엔화가 원화보다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있었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엔저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속도 조절은 뒤따르겠지만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엔화의 약세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의 소비세 인상효과 제외시의 더딘 물가 흐름이나 부진한 펀더멘털을 고려할때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 기대가 지속될 것이고, 일본 공공기관의 해외투자 계획과 같은 이슈 등도 엔화 약세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 말했다.

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현재의 엔화 약세가 지난 1990년 중반의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면, 엔·달러 환율은 201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엔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수록 국내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수출 단가 인하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할때 수출 기업의 채산성도 이전보다 악화될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2위인 자동차 섹터의 가격 경쟁력 훼손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근 일본 업체들의 경우 신차 출시(토요타 등)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고 엔저가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 일본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