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공방은 이번 여행에서 수도권전용전철 10량을 통으로 빌려 화제가 됐다. 합리적인 여행가격은 물론 출발지 이동과 같은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위해 일반 열차 대신 전철을 활용한 것.
이번 여행을 오가던 한 가족은 전철 바닥에 자리를 펴기도 했다. 전세 낸 전철 덕에 평소 상상치 못한 기행(?)을 일삼던 가족은 "통으로 빌렸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마치 우리 가족을 위해 전세 낸 것처럼 말이다. 아이들이 지하철에서 할 수 없는 놀이들을 즐기면서 일종의 '일탈'을 만끽했다"며 웃었다.
여행공방 측은 가족 편의를 위해 모객 시 다양한 제안을 했다. 여행공방 강호선 대표는 "일반 열차와는 달리 음식을 구입할 수 없기에 치킨과 같은 간식부터 더 넓은 자리를 쓰게끔 돗자리까지 지참할 것을 공지했다"면서 "지하철이라는 다소 답답한 일상적인 공간을 여행을 매개로 한 힐링 공간으로 바꿔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용전철 취지에 동승한 도보와 자전거여행객은 이틀 동안 1000여 명에 달했다.
또한 평소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자전거 동호인들이 따로 마련된 전용객석에서 여유를 즐겼다. 이들은 신창역에서 내려 구간별(각 20km, 49km, 70km) 그룹으로 자전거여행을 즐겼다. 속도와 취향에 따라 코스를 달리해 축제 현장과 예당저수지 일원에서 가을 정취에 빠졌다.
신창역에서 관광차량으로 이동한 도보여행 및 자전거 초보자들은 축제장 곳곳에서 사과따기나 인형만들기, 벼베기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최일호(52·경기도 성남시)씨는 "결실을 맺어가는 농촌 풍광이 좋았다"면서 "특히 사과따기 체험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장바구니 한가득 사과를 담았는데 가격(참가비) 대비 달콤한 맛이 몇 곱절인지 모를 정도"라고 했다.
신경주(36·서울시 구로구)씨는 "지하철을 이용한 여행이라 아이들에게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 것 같다. 지하철이라는 공공장소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본다는 재미에다 지역 축제의 참맛을 즐길 수 있어 유익했다"고 했다.
한편 여행공방은 이번 전철여행을 시작으로 도보와 자전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한 여행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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