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원

#. 야구 마니아인 직장인 김모(31세)씨는 최근 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들떴다. 좀 더 빠르고 원활한 인터넷으로 실시간 야구 중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김 씨의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연결이나 파일 다운로드 속도가 심하게 느렸고, 김 씨는 급기야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센터 방문 결과 김씨의 스마트폰 기기엔 하자가 없었고, ‘데이터 무한요금제’가 원인이란 걸 뒤늦게 알고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LTE 무한 요금제는 무한이라는 명칭에도 불구, 월 기본 제공 데이터를 소진하면 1일 데이터 제공량이 1~2GB로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를 소진한 후에는 데이터 속도가 느려진다.

문제는 이용자들은 이같은 제한조건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LTE 무한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이 제도의 제한 조건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요금제 사용자 4명중 1명은 초과요금, 이른바 ‘요금폭탄’의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의 경우엔 기본데이터와 일일 제공 데이터외 추가로 데이터를 이용할 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지 명시조차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통신사들은 무제한을 내세운 음성통화 역시 휴대전화 통화만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영상통화나 15**, 050* 등으로 시작하는 전국대표번호는 부가통화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무한요금제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다”며 “요금제에서 ‘무한’이나 ‘무제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고 소비자에게도 제한조건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LTE 통신서비스 소비자 가이드라인

1. 무한 요금제라도 제한 조건이 있다.

무한요금제라도 이전의 3G 무한요금제와는 달리 데이터 사용량에 제한이 있으며, 음성통화 무제한의 경우에도 휴대전화 통화만 무한이고 전국 대표번호나 영상통화의 경우 사용량이 제한되고 있다. 따라서 영상통화를 자주하거나 1588, 050 같은 전국대표번호 통화가 많다면 부가통화량을 확인하고 요금제를 선택해야한다.

2. 알뜰폰 LTE 요금제는 사업자별로 차이가 있다. 중소기업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 3사 대비 최고 30%까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알뜰폰 통신사에 따라 요금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알뜰폰 LTE 요금제에 가입하기 전에 통신사별로 요금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3. 맞춤형 요금제는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최근 출시된 맞춤형 요금제는 데이터 사용량은 많은데 음성통화량이 적거나, 데이터는 와이파이(Wifi) 위주로 사용하며 음성통화량이 많은 경우처럼 사용량이 한쪽으로 치우친 소비자에게 적합한 요금제다. 맞춤형 요금제의 경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App)에서 가입·변경이 불가한 경우가 있으니 통신사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한다.

4. 데이터 부가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유용하다. 인터넷 검색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경우, LTE와 3G의 체감속도 차이가 크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한 후 데이터 안심옵션 서비스를 활용하여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일부 통신사는 가입자간에 데이터를 월 최대 2GB까지 선물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므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5. 사용하지 않는 부가서비스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소비자 2명 중 1명은 계약 당시에 가입한 유료 부가 서비스를 잘 활용하지 않아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도가 낮은 유료 부가서비스를 해지하면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6. 나한테 꼭 맞는 요금제 찾기, ‘스마트초이스’를 눈여겨보자. 한국소비자원에서 LTE 요금제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음성통화는 평균 36.9%, 데이터는 45.6%나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평균사용량을 알면, 본인에게 적합한 요금제를 ‘스마트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초이스’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공동으로 제공하는 통신요금정보포털로 본인의 사용패턴에 적합한 요금제를 통신사별로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