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추락세가 심상찮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3일 147만원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들어서는 120만원대마저 위태롭더니 23일에는 116만4000원까지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약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한 때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견해까지도 나온다. 지난 22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날인 23일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5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2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40% 이상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의 실적을 끌어올려 지난해 3분기 영업익 '10조원'을 달성하게 했던 스마트폰이 경쟁력 약화로 인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현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3가지다.

박영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첫번째 이유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과감하게 수익을 포기하고 마케팅 비용 등을 공격적으로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M부문의 실적이 2조2000억원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번째 이유는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가동률이 낮다는 점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의 실적이 전분기 흑자에서 적자 전환해 2000억원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가전 부문의 이익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CE부문의 이익이 전분기 8000억원에서 3분기에는 1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또한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믹스 악화는 새롭지 않다"며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대비 줄어든데다, 올해 고가 제품인 갤럭시의 비중은 전년대비 30%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8월 소비자 판매를 보면 상황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자 판매는 전월대비 유지된 가운데 삼성의 판매는 여전히 하락했고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판매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ㅏ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부진은 여전히 로직 반도체와 OLED패널의 적자를 더 크게 끌어내리고 있다"며 "가격하락과 더불어 가동률도 부진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연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지다.

삼성전자는 최근 52주 신저가를 지속적으로 경신하며 추락하기에 바쁘다. 특히 22일과 23일에는 이틀 연속 2만원이 넘게 빠지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바닥 주가는 110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향후 주가에는 IM부문의 전략 변경 효과 발생 여부가 키 포인트"라며 "지금은 시장점유율 회복이 급선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