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건설업체가 일감부족, 채산성악화, 자금애로 등 3중고를 겪으며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31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건설업종 회원사 101개를 대상으로 ‘지역 건설업계 현안 애로와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52.5%가 전반적인 경영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비슷하다 37.6%, 호전 9,9%로 조사됐다.
또 63.8%는 올해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못할 것이다고 답했으며, 비슷 25.8%, 증가 10.4%로 집계됐다.
지역 건설업계의 이러한 어려움은 지역 업체의 주요 일감인 관급공사의 물량이 감소하고 저가수주 확대 등으로 이윤율이 하락하는 등 경영 안정성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건설업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 제한으로 유동성 애로까지 가중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 추진 애로사항으로는 10곳 중 9곳이 수주감소(86.1%), 수익성 악화(32.7%), 자금조달(28.7%), 불확실한 경제상황(21.8%) 등으로 이어졌다.
수주감소가 가장 큰 공사분야는 공공토목(50.5%), 공공건축(27.3%)이라고 응답해, 지역 중소 건설업체들의 주 수익원인 공공 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인한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부문에서는 신규대출 기피(36.7%), 대출한도축소(31.6%), 추가담보요구(19.0%)등이었으며, 주택분양 부문에서는 과잉공급(41.8%), 금융규제(21.8%), 주택수요변화(16.4%),택지부족(10.9%)등이 사업 추진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미치는 영향 에 대해서는 24.3%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건설업계는 “2004년 도입된 실적공사비 제도가 관급공사에 적용된 이후 공사 예정가격이 대폭 하락해 적자공사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심각하다” 며 “제값 받고 공사할 수 있는 적정 공사비 확보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공능력 보다는 가격중심의 평가로 부작용을 양산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공 발주제도의 개선(17.0%)'과 'SOC 공공투자 확대(11.0%)' 등 건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의 정착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 지원과제로는 “'지역 대형공사의 지역업체 참여기회 확대(43.4%)'와 'SOC 사업 국비확보(36.4%)', '대형 건설 프로젝트 발굴로 시장규모 확대(10.1%)' 등 지역업체의 수주기회 확대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희망했다.
실제 지난해 지역에서 발주한 공사액(기성액 기준) 대비 지역업체의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지역은 37.6%로 30%대에 머물러 있어 수도권과 인천(24.5%)을 제외한 부산 50.2%, 대구 40.1%, 대전 45.7%, 울산 38.5% 등 6개 광역시 중 최저였다.
반면 전남지역 공사의 지역업체 수주규모는 46.6%로 전국 평균(41.9%)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해 건설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하겠지만, 최근 지역 건설업은 수주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누적되고 자금조달마저 어려워지면서 중소 건설업체들이 마땅한 타개책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건설업은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해온 만큼 지역 건설업계가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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