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내정자)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29일 "NH투자증권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국내 최대 규모의 NH투자증권은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고객니즈를 기준으로 ▲종합적인 자문을 원하는 개인고객, ▲신속한 거래 위주의 HTS, MTS 등 거래기반을 필요로 하는 개인고객, ▲자금조달을 원하는 기업고객,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개인고객을 위한 자산관리서비스는 'WM2.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기업 및 기관고객들을 위한 IC(Institutional Client) 사업모델을 구축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

또한 김 사장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3대 핵심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3대 핵심전략은 'WM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압도적 홀세일(Wholesale) 경쟁력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다.

10개 추진과제는 고객관점의 사업재편, 자산관리 R&D 기능 강화, 채널 및 영업제도 혁신, 플랫폼(Platform) 기반 사업 육성, IC(Institutional Client, 기관고객사업) 사업부 신설, 기업금융 확대, 해외거점 운영혁신, 글로벌 비즈니즈 성장성 확보, ETP(Exchanged Traded Product) 시장 주도, 헤지펀드 사업 확대다.


◆ 구조조정은 더 이상 없어

김 사장은 구조조정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다. 통합증권사의 직원수는 약 3220명 정도로 예상된다.

통합 전 이미 600여 명이 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3000여 명이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더 이상 인력구조조정은 없다고 단언했다.

대신 주요 거점 지역에 증권과 결합해 NH농협점포를 대형화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점포마다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이 넘치는 직원을 파견한다는 것.

그는 "현재 직원수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리서치 기능에 대해서도 축소는 없다고 말했다.

배경주 경영전략본부장은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리서치는 에쿼티와 FICC(금융상품, 채권, 커머디티)로 나눠져 있는데 기관 대상 리서치 조직은 그대로 가져가고, 여기에 더해 개인고객들의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할 수 있도록 WM사업쪽에 포트폴리오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전략부를 신설한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궁극적으로는 고객들의 자산배분과 관련해 수익 등에 대해 총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WM분야의 CIO를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3개 분야 모두 1등하겠다

김 사장은 합병 증권사가 규모면에서는 1위라고 하지만 앞으로는 증권업종의 3개 분야에서 모두 1등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 분기보고서를 감안하면 합병 NH투자증권의 자산은 2조6021억원, 자본 4조3950억원, 영업수익 4조1544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 당기순이익 646억원으로 집계된다. 자산, 자본, 영업수익 모두 국내 증권사 가운데 1위다.

김 사장이 말한 1등은 사업분야다. IB 명가로 불렸던 우리투자증권이니만큼 IB분야에서는 1위라고 보고 있지만 이외에 WM, 트레이딩 분야까지 모두 업계 최고 위치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는 것.

그는 합병으로 인해 신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NH투자증권이 12월에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를 2번 받기는 했지만 헤지펀드 사업을 인가 받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당국이 M&A를 한 증권사에 인가 혜택을 주기로 했고 또한 분사 형태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NH투자증권 내부에 업무를 추가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김앤장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김앤장 측에서도 인가를 받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