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야기의 힘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다. <어떻게 말할 것인가>는 TED를 통해 배우는 이야기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원제도
청중을 매료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감동이다. 감동의 핵심은 ‘열정’과 ‘스토리’다. 자기확신과 자기행복에 가득 찬 사람의 모습은 그 모습 그대로 감동을 자아낸다. 거기에 당당한 몸짓을 더하면 그 설득력은 배가된다. 몸짓과 관련한 격언이 있다.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 그는 유리 어항 속 금붕어가 된다.’ 유리 어항 속 금붕어는 말하지 못한다. 대신 금붕어의 하늘하늘 흔들리는 지느러미를 끝까지 주목하게 된다. 눈꺼풀이 없는 것을 알지만 ‘한 번이라도 변화가 있을까’ 하여 눈동자도 계속 쳐다보게 된다. 금붕어는 바로 앞에 있는 한 사람만 보이지만, 유리 어항 주변의 모든 사람이 금붕어의 작은 움직임 하나 하나에 주목하게 된다. 그 움직임 하나하나 금붕어의 언어가 된다. 이 책에서도 비슷하게 언급한 부분이 있다.
몸짓을 아껴 사용하라. 앞서는 몸짓을 사용하라고 했다. 다만 지나치지 않게 주의하라는 얘기다. 몸짓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누군가의 몸짓을 흉내 낸다면 마치 시사풍자코미디에서 나쁜 정치인을 희화하는 것 거처럼 보일 것이다.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몸짓은 피하라. 어떤 몸짓을 할지 미리 생각하지 말고, 이야기를 따라 자연스레 나오도록 내버려두어라.
청중을 매료시키는 두 번째는 탄성을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새로운 것, 생소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청중의 집중도가 올라가고 청중에 미치는 설득력이 높아진다. 더불어 결정적 순간을 만드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는 웃음도 들어간다. 유명강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동영상이나 시청각 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단, 시청각자료의 효과는 한정적이다. 웃음과 유머의 본질은 진솔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진솔한 유머란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를 통해 유머를 자아내는 것이다.
TED의 강점은 평범하게 보이는 사람들이 가진 놀랍고 창의적인 이야기에 있다. 결국 관건은 콘텐츠다. 내 삶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꺼내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유튜브를 통해 ‘내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듯이 TED도 마찬가지다. 찬찬히 나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멋진 말, 멋진 몸짓을 고민하기보다는 꿈에 대한 열정을 상기시키는 것이 먼저 아닐까.
카민 갤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 1만6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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