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당국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에서 제작된 기프트카드가 불법 복제돼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접수돼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신고자인 박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부천시 중동의 자신의 상품권 판매소에서 20대 남성으로부터 우리BC 기프트카드 50만원권 24장(시가 1200만원 상당)을 114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입 당시 잔액이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거래처 고객에게 되팔 때 잔액은 한 푼도 없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금감원은 민원을 접수한 박모씨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필요할 경우 기프트카드 복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찰은 보안 장치가 없는 마그네틱 방식인 기프트카드를 복제해 유통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복제된 가짜 카드를 팔 때는 진짜 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여서 잔액이 전부 확인됐지만, 곧바로 진짜 카드로 물건을 사서 잔액을 다 써버린 것으로 보여진다.
복제가 쉬운 무기명 기프트카드 연간 이용 금액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 중 피해가 접수된 BC카드 점유율이 60~70%를 차지한다. 5년 전인 2010년에도 BC기프트카드 피해가 발생했지만 제대로 보완책이 마련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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