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기준금리를 연 2.00%로 결정하면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 15층에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경제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미 지난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두차례 내려 금리 정책의 실물경제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사상 최저치(2.0%)와 같은 수준이다. 따라서 추가 인하에는 한층 더 신중한 태도로 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11명 가운데 96.4%가 기준금리 동결을 내다봤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는 저물가의 장기화, 투자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 최근 경기 흐름을 살펴보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 등 더 완화적인 통화적챙이 펼져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 14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97%로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대에 진입하는 등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추가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채권시장에서는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올해 1분기 중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올해 중후반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면 이에 반대되는 방향의 통화정책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추가 인하가 필요하면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기 전에 움직이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

오는 23일 발표될 201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들에서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확인되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