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 =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8934억원(전년대비 26.7% ↑), 영업이익 935억원(전년대비 89.2% ↑), 영업이익률은 10.5%로 추정된다. 과거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15.8% 하향 조정됐다. 연초 가이던스(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 호조를 달성한 뒤 기말 인센티브 지급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인센티브 관련 추가 인건비용은 약 28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최대 매출처로 부상한 면세채널의 고성장세는 4분기에도 무리 없이 지속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전년대비 79.6% ↑ 추정). 4분기는 해외여행의 전통적인 성수기가 아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여행수요에 기저효과가 있어 전년대비 출입국객 성장률이 상당히 높았다(출국객 전년대비 15.4% ↑, 입국객 전년대비 20.4% ↑). 아모레퍼시픽 제품에 대한 소비 선호도 강화 추세는 외국인 여행객뿐 아니라 내국인 소비자에게서도 뚜렷하게 포착되고 있어 복합적인 소비 증가의 수혜가 기대된다.

-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전년대비 22.2%, 53.6% 늘어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국내외 매크로 환경을 고려할 때 한국 소비재 업체에게 기대하기 힘든 놀라운 성장률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해의 고성장을 단기 서프라이즈보다는 근원의 경쟁력이 확연히 레벨업된 결과라고 판단한다. 화장품은 재화의 속성상 생산국가와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구매에 결정적인 척도가 된다. 한국이라는 국가가 생산지로서 대내외적 신뢰를 확보하게 된 시점과 아모레퍼시픽의 근원 경쟁력이 극대화 되는 기간이 적절히 맞물려 국내외 시장에서 명백히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 올해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국내 면세채널에서의 인지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부가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로컬 면세사업자와의 동반 해외 진출뿐 아니라 중국 여행객 유치에 적극적인 글로벌 면세 채널로의 침투도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10만원을 유지한다. 해외시장 침투 본격화와 함께 화장품 소비 성향이 여전히 낮은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요 성장 수혜가 동시에 기대되고 있어 중장기 고성장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높다. KDB대우증권의 화장품 섹터 내 탑픽으로 지속해서 추천한다.

◇ KT&G =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4% 증가, 영업이익 28.9% 증가했다. 담배(KT&G)는 매출액 5.3% 증가, 영업이익 20.0% 증가했다. 세금 인상에 따른 가수요로 내수 판매액이 10.0%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은 63.0%로 전년동기대비 2.8% 포인트 상승했다. 담배 수출(직수출+해외생산)은 11.6%(수량 1.3% 감소) 감소했다. 인센티브가 매출의 에누리로 처리되었기 때문인데, 영업이익에는 영향이 없다. 홍삼(KGC)은 매출액 6.1% 증가, 영업이익 127.5% 증가했다. 면세점 확대로 법인 채널의 매출이 증가했고, 신제품과 홍삼정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매출액 10.8% 감소, 영업이익 26.5% 감소를 예상한다. 담배 가격 급등으로 내수 매출액이 27.8% 감소(판매량 36% 감소, 가격 12% 인상)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내수 매출액이 10% 증가(판매량 9% 증가, 가격 1% 인상)하고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 KT&G의 투자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배당 매력도(지난해 3400원)가 강해졌다. 올해 순이익이 감소하지만 배당은 줄지 않을 전망이다. 배당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현금흐름(1조원 정도)이 되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에 배당수익률 4.3% 정도면 좋은 투자처라 할 수 있다. 둘째, 외국계 담배회사의 가격 인하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따라서 KT&G의 시장 점유율 하락도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 BAT의 던힐은 2월부터 4500원-> 4700원이 될 가능성이 높고, 필립모리스의 말보르도 장기간 4500원으로 유지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셋째, 지속적인 주당순자산(BPS) 증가이다. 현금흐름이 좋은 성숙산업(기업)의 주가는 주당순이익(EPS)보다 주당순자산에 연동된다. KT&G는 15년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23.9% 감소하지만 주당순자산은 3.5% 증가한다. 현재 주가는 세금 인상의 후폭풍(세금 인상 폭, 경쟁사 가격 인하, 소매점 마진 조정 등)을 모두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영업이익은 올해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다시 증가(12.8%)할 전망이다. 배당 매력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를 보고 조금씩 매수할 시기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