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4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자료=이미지투데이
은행권의 4분기 실적이 급감할 전망이다.
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944억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3분기 4500억원이었던 KB금융의 순이익은 4분기에 25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3분기 630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지주 실적 감소는 기업금융부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건설의 법정관리사태로 은행권이 떼이게 될 돈은 1000억원을 넘어선다. 분식회계를 저지른 대한전선은 주가가 폭락하면서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갖고 있던 7000억원어치의 대한전선 주식가치까지 크게 떨어졌다. 대출 보증을 섰던 무역보험공사가 지급을 거절하면서 모뉴엘에 빌려준 3000여억원도 받을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 후 자본 확충을 위해 은행 자사주와 대규모로 맞교환한 포스코 주식도 지난해 4분기에 20% 가까이 감소했다. 은행마다 수천억원 규모의 포스코 주식을 갖고 있어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늘었고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1조6000억원 안팎까지 증가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로 인한 가계대출 급증이 원인이다. 저금리로 인한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각 은행마다 급증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기업금융부문이 실적 감소를 이끌면서 가계대출로 돈을 벌어 기업대출 손실을 메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