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만원권의 발행액이 크게 증가해 전체 화폐 중 발행잔액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큰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행된 은행권은 32조572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만원권 15조2625억원, 1만원권 16조4006억원이 각각 발행됐다.
이 가운데 5만원권은 3조9403억원, 1만원권은 16조3324억원 환수돼 순발행 규모는 5만원권 11조3222억원, 1만원권 68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을 살펴보면 5만원권의 발행잔액이 52조34억원으로 전체 화폐(주화 제외)의 71.6% 비중을 차지했다. 5만원권 비중은 처음으로 발행됐던 2009년 28%를 기록한 이후 ▲2010년 46% ▲2011년 56% ▲2012년 63% ▲2013년 67%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5만원권의 비중이 늘면서 1만원권 비중은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만원권 발행잔액은 17조9463억원으로 은행권 발행잔액의 24.7%에 그쳤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은행권 발행잔액 중 1만원권 비중은 92%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5만원권 발행 이후 ▲2009년 66% ▲2010년 48% ▲2011년 39% ▲2012년 33% ▲2013년 29%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와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고액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가운데 5만원권 신규 화폐 발행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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