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광주과학관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광주시와 광주과학관에 따르면 광주과학관은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유아에게는 10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상설 전시실 이외에 천체투영관 등을 보려면 연령에 상관없이 1인당 15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시민들은 광주과학관의 관람료는 물론 주차요금 징수에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5인승 이하 차량의 경우 주차시간에 관계없이 2000원을 내야 한다. 25인승 이상의 대형차량에는 4000원의 주차료가 부과된다.
광주과학관이 지역사회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의 협소한 주차장 사정으로 자원봉사자들은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광주과학관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들은 광주과학관 측에 주차장 사용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상태다.
광주과학관에 대한 불만은 이뿐만 아니다. 과학관 지붕에서 반사되는 태양광으로 인한 ‘눈부심 현상’이 인근 장애인 시설 등에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 이에 인근 시설들은 지난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A 장애인센터 관계자는 “과학관 측이 실사만 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자원봉사자 김성태(가명·48·광산구 신가동)씨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는 하지 못 할 망정 좋은 취지로 봉사활동을 나온 자원봉사자들의 차량까지 주차를 불허하는 것은 매정한 처사다"고 지적했다.
인근 장애인 복지시설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시민혈세가 투입된 과학관에서 시민들의 민원은 귀 담아 듣지 않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도 관람료 인하 및 주차요금 징수와 관련해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과학관측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시 경제과학과 담당자는 “과학관측에 여러 차례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이야기 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과 함께 (주차료를 면제하려면) 시비 부담을 늘려 달라’부터 심지어 ‘수익사업까지 찾아 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주과학관 관계자는 "국비와 시비 80%로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유료로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근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자의 주차장 사용문제는 내부적으로 다시 검토를 하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844억원이 들어간 과학관 건축비 중 253억원은 광주시가 부담했다. 시는 올해 연간 운영비의 40%인 12억6000만원도 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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