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에 직면한 수입업체가 문제의 모델(카미카제엠)을 판매중단하고 공식사과까지 한 마당에 패러디 디자인물로 여론을 환기시킨 한 블로거의 게시물을 게시중단(임시조치)시키면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블로거는 '말로야에서 전범기(욱일기)를 모티브로 한 저지를 발매했습니다'라는 글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키는 문양을 추가해 "의외로 이뻐서 사는 사람도 있으니 만들어주세요"라고 수입업체와 독일 본사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욱일기와 나치 문양은 금기(터부) 그 자체일 터인데 빈번한 항의에 궁색한 변명으로 넘어가려는 수입사의 행태를 따끔하게 지적해주고 싶었다"면서 "패러디 디자인에 나치 문양이 아닌 '만'(卍)字를 사용했다. 나 역시 하켄크로이츠를 쓰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했다.
임시조치를 취한 것을 접한 한 동호인은 "'말로'(末路)를 보는 것 같다. 회사의 영업 상 필요한 수단을 강구할 수 있겠으나 이번 임시조치는 지나쳤다"면서 "다른 좋은 브랜드를 갖고 있는 회사가 먼저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해주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던 이번 사건은 그 파장이 수입사는 물론 본사와 해외대회까지로 확산하고 있다. '뿔난' 소비자들은 이 수입사의 다른 브랜드까지 불매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독일 본사에 항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외에 카미카제 용어를 사용하는 미국의 한 산악자전거 이벤트도 비난 타깃이 되었다. 자극적인 마케팅 기법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한 동호인은 "이쯤이면 '마루타라이딩'이나 '하켄크로이츠그랑폰도'를 개최해도 좋겠다"고 비꼬았다. 다른 동호인은 "독일 나치는 위협적이고, 일본은 '귀요미'로 여기나보네. 그래도 그렇지, 자전거대회에 일본 전범기가 메인로고라니"라며 혀를 찼다.
한편 그간의 상황에 대해 이 수입사의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관계자 부재를 이유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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