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여신금융협회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도 국내 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며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감소했다. 또 1000원 이하의 소액금액도 카드로 결제하는 카드 결제 소액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승인금액은 14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4년 연간 승인금액 증가율(6.1%)과 같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 증가율(6.2%)에 비해서도 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여신협회는 정부의 예산조기집행과 추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소폭 하락한 것은 국내경기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내수경기를 반영하는 올해 1분기 민간소비지출 증가율(추정치)는 2.1%로 전년 동기(3.8%)대비 1.7%포인트 주저앉았다.


반면 1분기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총 30억29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3억7200만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만7973원으로 지난해 동기(5만1560원)보다 7.0% 감소하며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여전히 진행 중임이 확인 됐다.

1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9조6100억원으로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20.4%를 기록해 매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체크카드는 높은 소득공제율과 각 카드사의 다양한 상품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15조2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업종별 카드승인금액을 살펴보면 카드결제 편의성이 높아진 고속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22.1%를 기록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감소했던 여객선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증가세(1.0%)로 전환됐다.

반면 서점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인당 독서량 감소 맟 도서정가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이밖에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은 20조9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 특히 소액결제가 많은 편의점업종에서 높은 증가율(35.2%)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