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수백억원대의 회삿돈 횡령과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7일 구속됐다.
장 회장의 구속은 앞서 한 차례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된지 두번째만이다. 창립 60여년 만에 초유의 위기를 맞게 된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친동생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상당한 정도로 소명이 이뤄진 점, 구체적인 증거인멸의 정황이 새롭게 확인된 점 등을 비춰 구속의 사유와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장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회장은 200억원 횡령과 2013년 11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여러 카지노에서 800만달러(약 86억원) 규모의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국인터내셔널(DKI) 설비공사 대금을 과다계상해 지급한 뒤 이중 일부 금액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외에도 새로운 혐의사실을 추가로 포착해 장 회장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할 계획이다.
장 회장의 구속으로 동국제강은 초비상사태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 매각을 비롯해 포항 2후판공장 폐쇄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굵직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선장이 공백상태로 남게 되면서 매각과 포항공장 폐쇄 등의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한편 장 회장 구속소식 직후 비상경영체제를 지휘하게 된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1월 동국제강의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그는 합병사의 일상 경영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해왔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구속…회사는 '비상체제' 가동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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