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씨티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SBI그룹 등이 줄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3사는 최근 마감된 씨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종합금융회사로 한 단계 더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씨티캐피탈의 최근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점과 캐피탈업계 전체가 불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이를 통해 과연 얼마나 ‘남는 장사’를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씨티그룹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와 웰컴크레디라인대부, SBI그룹 등이 인수 의향을 표시했다. 당초 씨티캐피탈 의수 의향을 드러냈던 제이트러스트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은 씨티그룹이 향후 소매금융과 기업금융만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 씨티그룹 계열사는 씨티은행만 남게 된다. 씨티캐피탈은 자산 1조3000억원 규모이며 리스영업부문 업계 9위다. 매각가는 1000억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씨티캐피탈의 새 주인으로 현재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아주캐피탈과 올해 동부캐피탈 인수에 연이어 실패한 만큼 이번 인수전에 가장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해 저축은행업에 진출한데 이어 규모가 뒷받침되는 캐피탈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사로 도약을 꿈꾸는 만큼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씨티캐피탈을 비롯해 기존 계열사와 연계 영업이 가능한 매물에 대해 적극적으로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그룹도 씨티캐피탈 인수전에 참여한다. 다만 씨티캐피탈 전체를 인수하는 방향이 아닌 우량 대출채권에 한해 매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BI그룹 관계자는 “씨티캐피탈 전체가 아닌 우량 대출채권에 한해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지난해 예신과 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저축은행업에 뛰어든데 이어 씨티캐피탈 인수를 통한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업체가 씨티캐피탈 인수를 통해 어느 정도 실익을 거둬들일 수 있을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씨티캐피탈은 현재 실적 부진이 장기간 동안 이어지며 곤혹스런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씨티캐피탈은 지난 2014년 9월말 기준 3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총자산 역시 ▲2011년 2조2293억원 ▲2012년 1조9342억원 ▲2013년 1조6695억원 ▲2013년 9월말 1조6695억원 ▲2014년 9월말 기준 1조3759억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고객연체율(1개월 이상)도 ▲2010년 말 2.5% ▲2011년 3.0% ▲2012년 3.5% ▲2013년 4.0% ▲2014년 9월말 4.3% 등으로 매년 악화되는 실정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가 씨티캐피탈을 인수할 경우 캐피탈에서 대출이 거절된 저신용자를 해당 대부업체로 끌어들이는 연계 영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진행하는 씨티캐피탈의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진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씨티캐피탈) 인수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캐피탈업계 관계자 역시 “대출채권 매입, 캐피탈업 인프라 구축 등의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영업적인 면에서 당장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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