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현 수준보다 3%포인트 오를 경우 위험부채 비율이 30% 수준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가 오르는 동시에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하우스푸어들이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리, 주택가격 등 외부 충격에 대해 가계부채의 부실위험이 얼마나 커지는 지 여부를 조사한 '가계부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금리가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할 때 위험가구 비율은 10.3%에서 각각 11.2%, 12.7%, 14%로 높아졌다. 위험부채 비율은 19.3%에서 각각 21.6%, 27%, 30.7%로 상승률이 훨씬 더 두드러졌다.
한은 관계자는 “위험부채 비율이 위험가구 비율보다 금리 상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보유 부채 규모가 큰 가구일수록 금리 상승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돼 위험가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택가격이 하락할 때도 위험부채 규모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을 보였다. 만약 주택가격이 5%, 10%, 15% 하락할 경우 위험가구 비율은 11.1%, 12%, 13%로 상승하고, 위험부채 비율은 각각 21.5%, 25.4%, 29.1%로 높아졌다.
만약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하우스푸어들이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리가 2%포인트 오르고 주택가격이 10% 하락하는 복합충격이 발생할 경우 위험가구 비율은 14.2%로, 위험부채 비율은 32.3%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하락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가계부문 부실위험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무리한 차입을 통해 주택을 사고, 소득기반이 열악한 고자산 보유가구는 이에 대한 충격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가계부채 위험가구를 112만가구로 집계했다. 이들이 보유한 위험부채는 143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위험가구 수는 지난해 112만2000 가구로 2013년(111만8000가구)보다 늘었다고 내다봤다. 반면 위험부채비율은 143조원으로 2013년대비 14%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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