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 3월과 6월 0.25%포인트씩 인하한 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소비위축과 경제심리 악화에 따른 영향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9일 공개한 7월 통화정책방향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국내경제 상황과 관련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 영향 등으로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고용면에서는 실업률이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높아졌으나 고용률은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향후 국내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의 0.5%에서 0.7%로 높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1%에서 2.0%로 소폭 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 사태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다시 뚜렷해졌으며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 관계자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그리스 사태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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