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한카드는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업무역량을 앱카드에 집중한다.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하반기 전략의 핵심은 B2B(기업 간 거래)시장 공략이다.
◆코드나인 시리즈 확장
신한카드는 지난해 5월 빅데이터를 기반에 둔 새로운 상품개발체계인 코드나인을 선보였다. 코드나인은 고객 빅데이터 분석으로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유사한 소비성향을 공유하는 집단을 남녀 각각 9개씩 나눈 고객중심 상품개발체계다. 고객의 단기 소비 성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특징까지 짚어낸다. 기존 상품체계 및 개발과정이 과거 이력과 공급자 중심에 기반을 뒀다면 코드나인은 최신 유행과 고객 중심에 기반을 둔 게 장점이다.
코드나인 신상품은 출시 1년 만에 220만장 이상 발급됐다. 신한카드는 코드나인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실용적 소비를 추구하는 30~40대 남녀 직장인을 위한 ‘신한카드B.Big(삑)’을 출시했다. 대중교통이나 편의점·백화점·이동통신 등 직장인의 이용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 사이에서 ‘B.Big’은 출퇴근 필수품으로 각광받는다.
‘B.Big’은 ‘23.5°’, ‘S-라인’, ‘미래설계’, ‘클래식Y’에 이은 코드나인 시리즈의 다섯번째 상품이다. 23.5°는 20~30대 사회초년생을, 에스라인체크는 30~40대 직장인을, 미래설계는 시니어 고객을, 클래식Y는 자기투자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차별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신한카드는 지난 4월 빅데이터 개인별 맞춤서비스 ‘샐리’를 선보였다. 샐리는 2200만명 신한카드 고객의 카드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제공되는 CLO(Card Linked Offer)서비스다. 최적의 할인서비스를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패턴 등을 감안한 코드나인에 맞춰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서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선택하면 별도의 쿠폰 없이 자동으로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신한카드 공동마케팅 플랫폼인 샐리에는 LG전자(가전), 홈플러스(유통), 11번가(오픈마켓) 등 국내 다수의 업종 대표기업이 참여했다. 올 하반기에는 제휴대상으로 중소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CRM 기반의 카드사 쿠폰서비스가 카드사 관점에서만 일방적으로 운영돼 왔다면 신한카드 샐리는 고객에게는 최적의 소비혜택을 제공하고 가맹점에는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창출을 지원한다. ‘고객-가맹점-카드사’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마케팅플랫폼인 셈이다.
◆모바일카드시장 주도
신한 앱카드는 모바일카드 실적 성장세를 주도한다. 지난 4월 말 기준 앱카드 누적 발급장수 600만장을 돌파하는 등 모바일카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앱카드 사용액은 2조225억원에 이어 올 4월까지 1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실물 없는 모바일 단독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앱카드 방식으로 큐브·나노·나노f·홈플러스원 등 신용카드 4종과 S20핑크, 홈플러스원 등 체크카드 2종 등 모두 6종을 선보였다. 이들 카드는 안드로이드, 아이폰 등 모든 계열의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앱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가맹점은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빈스빈스, S-Oil, E1 등과 서울 명동지역 200여 가맹점 등 약 2만여개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유심모바일 방식으로 러브(신용), S20(체크)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앱카드와 유심모바일카드를 모두 발급해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모바일시장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 앱카드 결제영역을 B2B시장으로 전격 확대할 전망이다. 우선 1차 타깃은 연간 시장규모가 14조원에 달하는 제약도매시장이다. 오는 8월 말부터 동원약품 거래 주요약국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결제시스템은 이렇다. 약국도매업체에서 도매대금 청구시스템에 접속해 결제요청을 하면 해당 약사에게 결제요청 알림메시지가 전달된다. 이를 확인한 약사가 앱카드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된다. 제약도매업체 직원이 직접 약국에 갈 필요 없이 앉은 자리에서 도매대금 청구시스템에 접속해 약사를 상대로 바로 결제요청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 앱카드 고객결제가 20~30대 중심으로 모바일쇼핑에 집중됐지만 이번 신한카드 B2B시장 진출을 계기로 다양한 결제영역과 연령대에서 앱카드 간편결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원격결제서비스는 현금결제, 방문판매, 미수금 등 B2B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관련 제휴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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