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광주 특급호텔 건립을 들러싸고 지역 사회의 찬반 양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는 23일 “서구의회에서 발의한 조례의 근본 취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지만, 조례에 의한 강제적 수단보다는 지자체와 의회, 경제계, 시민들이 앞장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상의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5월 체결된 광주시와 신세계간 다목적 복합시설 건립사업 MOU체결로 우리 광주시가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20일 광주 서구의회에서 발의한 ‘광주광역시 서구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및 조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상임위원회에서 가결돼 24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어 지역 경제계의 오랜 숙원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광주상의는 “서구 의회의 조례안 개정 취지는 전통시장의 상권 타격을 우려하고 있지만, 복합랜드마크시설 건립은 예정지 주변의 중소상인과 중첩되는 사업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상권의 확대를 가져와 중소상인들의 영업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복합랜드마크시설 건립은 총6000억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특급호텔 및 시내 면세점, 명품관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국제규모 컨벤션 및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총 5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제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소상인들과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는 “지난 5월 11일 광주시장이 특급호텔을 앞세워 투자협약 체결을 깜짝 발표하고 줄곧 대기업 유통업체의 출점 당위성을 홍보해했지만 복합쇼핑몰이 결국 광주상권을 초토화하는 트로이 목마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시는 특급호텔을 내세우지만 이는 눈속임 치장에 불과하며, 한 몸으로 따라오는 대형쇼핑몰이 시내 한복판에 입점하면 광주 전체상인들의 매출감소와 폐업과 도산, 이전은 단순한 예상이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다”고 비판했다.
또 “특급호텔이 필요하면 지역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방안을 찾아봐야 하며 특급호텔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상인은 없고, 다만 지역상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대형
쇼핑몰 건립만을 반대할 뿐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서구의회가 모법인 유통법에 따라 전통상업보존구역내 대규모점포 등록 제한 조례를 개정하는 일은 당연한 조치이며 환영할 일이며 지역 국회의원들도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광주 서구의회는 전통 상업 보존구역 내에서는 6000㎡ 이상의 대규모 점포 등을 개설할 수 없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규모 점포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자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특급호텔 건립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광주시와 ㈜신세계는 지난 5월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에 6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30만㎡에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립키로 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복합시설에는 광주 최대 규모인 25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면세점, 대형마트, 브랜드 쇼핑몰 등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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