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브랑누아 대표.
30년째 ‘두 명장’의 길을 걷고 있는 기업이 있다. 1980년 국제 기능올림픽대회 구두제작 부문 우승자 김경환 대표가 이끄는 주식회사 브랑누아다.

기능인 출신의 김 대표가 양화와 핸드백, 잡화류 등 가죽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브랑누아를 이끌게 된 것은 지난 2005년 5월부터다.

대한민국 대표 구두브랜드로 통했던 엘칸토는 외환위기 당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법정관리 관재인은 이 회사의 브랜드 중 하나인 ‘브랑누아’와 ‘주띠’를 맡길 이로 기능인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수십여년간 한 분야를 파고든 국제대회 출신의 김 대표를 눈여겨봤고, 관재인의 설득 끝에 김 대표는 브랑누아와 주띠 브랜드를 인수했다.

김 대표는 이후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기존 인력 30여명 이상을 데리고 와 주띠와 브랑누아 중심으로 브랜드를 재편, 지난 2005년 주식회사 브랑누아를 설립했다.

그는 회사 설립 후 연구개발에 몰두, 구두의 생명인 착용감을 위주로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단행했다. 신제품 개발 시 시장조사, 콘셉트 기획, 디자인, 소재 선택 등 구두가 생산되는 전 과정을 총괄 지휘할뿐만 아니라 시장조사를 위해 젊은이들이 모인 광장이나 글로벌 가죽쇼 등을 찾는 것도 그의 일이다.
기능인 김 대표의 까다롭고 정교한 생산 제조과정을 거쳐 완성된 구두는 곧 소비자들의 반향을 불러왔다. 제품 주문이 폭주하며 창립시기와 비교해 매출 폭이 폭발적으로 신장한 것.

브랑누아는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디자인, 제조, 생산개발시설을 원스톱으로 갖춘 곳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신제품 구상이 끝난 후 열흘이면 제품 개발, 생산부터 론칭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제 김 대표의 눈은 글로벌시장을 향해 있다. 그는 "중국 직구시장의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브랑누아가 구성원들의 역량에 기반해 명품브랜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