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등 국내 입국자가 줄어들며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이 200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26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15년 2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은 27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 줄어든 수준이다.
여기에는 메르스 여파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뚝 끊긴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지난 2분기 국내 입국자수는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감염우려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감소했다.
이처럼 비거주자의 국내카드 이용금액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함에 따라 여행수지가 악화되고 국내 관광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유니온페이(China Union Pay) 카드이용금액 증가율도 큰폭으로 둔화된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2분기 131.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던 유니온페이 카드이용금액은 올 2분기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내국인의 해외카드 사용금액 증가율도 원‧달러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둔화됐다. 국내 거주자의 2분기 해외카드 이용금액은 33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증가율 17.9%에 6.4%포인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카드이용금액 증가율의 둔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카드 발급이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발급 증가 추세가 해외카드이용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난 2분기 해외체크카드 이용금액 증가율은 13.0%로 해외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율(10.9%)을 상회했다.
2분기 업종별 해외카드구매금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온라인 직접구매가 활발한 업종의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식당(5.2%), 백화점(-1.3%)과 같은 오프라인 거래비중이 높은 업종은 다소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음반(83.1%), 카탈로그통신판매(128.6%), 서점(47.4%) 등 온라인 직접구매가 활발한 업종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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