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6%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민간소비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2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7월 카드 승인실적’에 따르면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6.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증가율과 같은 수준이다.

여신협회는 승인액 증가를 둔화시킨 요인으로 고용의 질적 저하와 소비심리 위축 등을 지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체 실업률(3.7%)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장기 실직자와 구직 단념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0%, 7.4%씩 각각 늘어났다.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7월 경기판단지수는 63, 소비심리지수는 100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있었던 6월 경기판단지수(65), 소비심리지수(99)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7월 전체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7101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동일했다. 이 중 공과금을 제외한 평균결제금액은 4만3037원으로 전년동월(4만5024원)대비 4.4% 감소해 여전히 카드결제금액 소액화 추세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메르스 여파로 카드승인금액 감소폭이 컸던 교통, 레저타운, 종합병원업종은 그 영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업종은 1조46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했다. 이 중 장거리 교통수단인 항공사(7240억원), 고속버스(1219억원), 철도업종(2255억원)이 전월 마이너스 증가율에서 벗어났다.

레저타운업종(422억원)의 카드승인금액 증감률은 –11.8%로 지난달(–43.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다. 종합병원(8075억원)의 카드승인금액은 7.23% 감소했으나 감소율이 지난달(-13.8%)보다 완화됐다.

7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6조7800억원으로 전년동월(49조6100억원)대비 14.5% 증가했다. 다만 여기에는 일회성 요인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공과금의 카드납부 확대와 일부 기업의 B2B 대금결제로 인한 법인카드 승인금액의 일시적 증가가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2800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3.8%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39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8%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포인트 상승한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