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역경, 그리고 실패는 매 순간 찾아온다. 오늘날 삶 속에 물과 공기와 같이 항상 옆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실패라는 단어일 것이다. 성공보다도 실패가 더 많이 일어난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이미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 변화의 스펙트럼이 넓고 깊어 실패의 늪을 헤쳐 나오기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실패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실패의 시대, 실패 도미노의 시대에서 그 실패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이 ‘바운스 백’하는 것이다. 바운스 백은 공이 튀어 오르는 것을 말한다.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자. ‘당신은 시련과 역경을 만나 유리처럼 산산조각 날 것인가, 아니면 공처럼 다시 튀어 오를 것인가.’
평균수명 80세를 넘기면서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긴 세월 동안 고통과 시련이 없을 수 없다. 성공과 실패가 연속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된 것.
처음에 바로 성공하는 것보다는 수많은 실패들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것이 보다 튼튼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자양분이다. 토머스 에디슨은 무려 2000번의 실패를 통해 전구를 발명했다. 라이트 형제는 1000번에 가까운 실패를 통해 동력비행기를 제작했다.
물론 이것은 실험이고 과정이기는 하지만 그만큼의 실패를 이겨내는 인내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과정을 멈추면 결과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나의 문턱을 넘으면 또 다른 문턱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문턱을 넘는데 많은 노력과 힘이 들기도 하지만 그 문턱을 넘어야만 새로운 세계가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개인이 아닌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통상적으로 신제품의 실패율이 95%에 육박한다. 그만큼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수많은 실패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박이 난 신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장악하는 예는 수없이 많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적벽대전에서 패배한 후 절망에 빠진 군사들에게 조조는 “백전백승하는 장수는 없다. 몇번 져보지도 않고 어떻게 이기는 법을 알겠는가. 패배해도 굴복하지 않는 자가 결국 승리하는 법이다”라고 격려했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실패를 통해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일어선다. 수많은 실패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사람은 성공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영원히 패배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저자는 ‘실패가 현대성의 일부이고 누구나 실패한다면 오늘날 실패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는 말이 된다. 누구나 실패한다면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실패한 ‘이후’의 대응이다. 실패한 이후가 진짜 고비이며 바운스 백이 관건이 된다’고 했다.
실패를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파악한 저자의 통찰력이 뛰어나다. 많은 사람들은 실패를 그저 운이 없어서, 상황이 바뀌어서 등등 외부요소로 돌리고 남을 탓하면서 그 실패를 부정하는 경향이 높다. 이것은 실패를 변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패를 항상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고정된 값으로 생각한다면, 즉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둔다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성공을 하는 데 있어서 항상 실패를 상수로 두고 이를 어떻게 바운스 백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고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김현중 지음 | 김영사 펴냄 | 1만30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0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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