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9포인트(0.68%) 오른 2019.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했다. 출발부터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에 불을 당겼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은 각각 51조원,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79.8% 증가했다. 시총 2위인 현대차의 경우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조5700억원을 기록하며 점차 그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의 약 25%를 차지하는 두 기업의 실적이 양호함에 따라 전체 시장의 3분기 실적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투자자의 눈길은 3분기 실적이 빛을 발할 업종과 종목에 집중된다.

◆ 옥석가리기, 4분기 실적을 봐라


3분기 실적시즌은 3분기 뿐만 아니라 4분기 실적 전망이 동시에 개선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난 2분기 실적시즌을 보면 호실적을 기록한 종목 중 3분기 실적 우려가 있는 종목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맞물리며 시장에 더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4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 종목이 더 힘을 받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져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세가 소폭 유입됐다”며 “다만 외국인의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국내 증시의 수급을 이끌 수 있는 투자주체는 기관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기금 및 투신 중심의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며 “자동차,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유통업 등에 관심 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 3년래 최대 실적 기록하는 종목에 ‘관심’

지난 3년간의 실적 중 이번 3분기에 최대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골라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 종목의 성과 추이가 최근 증시 조정과 함께 소폭 둔화되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에 올라있기는 하다”며 “다만 최근 실적호조를 보이는 종목들에 대한 선호는 전반적인 실적 불안감이 높은 상황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연기 기대 속에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장 스트래티지스트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1700개가 넘는 종목을 12개월 롤링 기준(분기별 실적을 3으로 나눠 월별로 반영) 영업이익으로 정리해 변동성과 계절적 영향을 제거한 실적추이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방식으로 추려낸 49개 종목 중에서 기업의 수익성, 재무건전성, 이익안정성이 양호한 종목으로 쌍용양회, 효성, 롯데케미칼, 에스원, 현대엘리베이터, 코웨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