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금융위원회
내달부터 수익 없이 빚으로 근근이 버티는 이른바 ‘좀비기업’을 솎아내기 위한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시동이 걸린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4조2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해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으로 유입될 민간 자본 등을 합치면 4~5년 내 최대 12조~28조원의 최권 및 주식 매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부실채권 전문회사인 유암코의 기능을 확대·개편키로 하고 주주은행들과 협의 등을 거쳐 이 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또 채권단 중심의 정부 주도 기업구정 방식을 민간 주도의 상시적 구조조정으로 바꾸기 위해 유암코에 기업구조조정 기능을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의 재원이 늘어난다. 일단 출자은행(신한·하나·국민·기업·농협·우리·산은·수출입은행)들의 약정이 기존 1조원에서 1조2500억원으로 증액된다. 대출약정도 기존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된다. 4860억원인 납입 자본금은 7000억원으로 늘고, 나머지 출자약정은 캐피탈콜 방식(필요시 참여은행들이 집행)으로 운영된다.

기존에 유암코가 갖고 있던 NPL 사업 자본금 5000억원과 회사채 1조5000억원 등을 고려하면 약 4조2000억원 가량의 실탄을 갖게 되는 셈이다. 유암코는 기업별로 민간사모펀드(PEF)를 설립해 구조조정 관련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매입할 예정이다.

구조조정은 내달부터 대상 기업을 물색 및 선정하며 본격 시작된다. 내년 초 해당 기업의 채권 및 주식 인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유암코는 소규모 기업 구조조정부터 시작해 성공사례가 축적되면 업종별, 산업별 구조조정으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유암코가 성공적으로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산업구조조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 및 구조조정 등에 전문성이 있는 기업구조조정본부와 구조조정 자문위원회도 설치된다.

기업구조조정 본부는 투자대상 선정과 투자 실행 등 PEF 설립, 관리 관련 업무를 맡게된다. 본부장으로는 나종선 전 우리은행 송탄지점장이 임명됐다. 한편 유암코에 대한 추가 출자 및 지배구조 개편은 내년 3월 결산 이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