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에 거치된 픽시자전거. 청소년 사이에서 개성을 강조한 픽시자전거의 인기가 높다. /사진=머니바이크 DB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인기 있는 픽시자전거(Fixed-gear bicycle, 픽시)가 일반자전거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소 5.5배 길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밝힌 '자전거 주행 중 위험성 실증실험' 결과에 따르면 픽시자전거의 제동거리는 프리휠 형태의 일반자전거에 비해 최소 5.5배(10㎞/h)에서 최대 13.5배(20㎞/h)까지 증가했다.

이번 실험은 부주의에 의한 자전거사고 예방차원에서 진행됐으며, 국민안전처는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자전거의 위험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휠과 구동계(체인)가 맞물려 있는 픽시자전거는 페달링을 멈춤으로써 제동을 하게 된다.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로 불리기도 하나 독특한 구동 시스템이 제동을 맡고 있는 것. 또 픽시는 일반자전거처럼 앞브레이크가 정지 기능을 담당한다.

문제는 장착된 앞브레이크를 떼고 타는 청소년이 많다는 점이다. 브레이크나 케이블을 거추장스럽게 여겨 보다 심플한 디자인을 위해 이를 정리해버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속도를 위해 토우 클립이나 스트랩을 사용하는 이도 적지 않다. 사용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스스로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앞다퉈 개성을 강조하는 청소년의 심리도 살펴봐야 한다. 디자인에서부터 스키딩이나 속도까지 한창 폼을 잡을 때인 청소년의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픽시를 소재로 한 국내외 다양한 만화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보다는 안전이 먼저다. 청소년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과 홍보가 선행돼야 한다. 규정에 따라 앞브레이크가 장착된 완성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안전에 관한 주의사항을 거듭 강조할 것"이라면서 "다소 서투른 문화가 개선돼 앞으로 청소년들이 픽시나 BMX와 같은 다양한 자전거로 건강한 놀이문화를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