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세대(Millenials)는 직장 내 의사결정을 할 때 '돈'보다 개인적 가치나 윤리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세대란 미국에서 신세대를 가리키는 말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강하고 대학 진학률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13일 딜로이트 글로벌은 연례 밀레니얼 서베이를 통해 밀레니얼들이 부의 축적에 대해 작은 욕망을 갖고 있는 반면 개인적 목표, 즉 삶의 반려자나 평안한 노후를 위한 재정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몸담고 있는 조직이나 세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싶은 욕구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서베이는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전 세계 29개국 7700명의 1983년 이후 출생자가 참여했으며 설문 대상은 대학 학사 이상의 학위를 받은 정규직 근로자로 한정했다.
딜로이트 글로벌 리더들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밀레니얼이 비즈니스와 고용주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들은 개인적 가치관에 반하는 일을 요구 받았을 때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은 시니어 밀레니얼(부서장급 이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들은 회의실에서 개인적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로 개인적 가치를 조직의 목표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밀레니얼은 직장을 고를 때뿐만 아니라 주어진 업무를 수락하거나 상급자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자신의 굳건한 가치관을 따랐다. 무엇보다 이들은 비즈니스의 초점을 이익 추구가 아닌 사람, 즉 직원·고객·사회와 제품, 기업의 가치 지향점(purpose)에 두고 있다.
또한 밀레니얼은 자신과 가치관이 유사한 고용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개인적 가치가 직장과 공유된다고 믿으며 이는 기업들이 젊은 전문가의 확보를 원하는 점을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딜로이트는 분석했다.
밀레니얼은 능력 향상과 수입뿐 아니라 직원의 업무 만족, 직업 창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기업에서 근무하기를 원했다.
푸닛 렌젠(Punit Renjen) 딜로이트 글로벌 CEO는 "한 세대 전에는 많은 전문직들이 고용주와의 장기적 관계 유지를 지향했고, 대부분 상사의 업무 지시에 노(No)라는 답변을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밀레니얼세대는 보다 독립적이고 조직의 목표보다 개인적 가치를 우선시한다"고 해석했다.
또 "밀레니얼세대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재정적인 성공보다 조직의 지향점(purpose)을 매우 중요시 여기며, 기업의 리더들이 이러한 가치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밀레니얼 인력의 조직 이탈 위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