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농협중앙회장에 김병원(63) 전 농협양곡 대표가 선출됐다.
김병원 당선인은 12일 결선 투표를 치른 끝에 289표 중 163표를 얻어 이성희 후보를 37표 차이로 제치고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8년 만에 최원병 회장에서 김병원 당선자로 넘어가게 됐다.
전남 나주 출신인 김 당선인은 첫 호남출신 선출직 농협중앙회장이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한 그는 나주 남평농협에서 전무를 거쳐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합장 3선을 지냈다.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 체제에선 NH무역과 농협양곡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의 당선은 호남지역의 고정표 외에도 조합장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시혜적 공약으로 경남·경북 등 여타 지역 대의원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당선인은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업무경합을 불러일으키는 경제지주 폐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전환 ▲상호금융 수익률 5% 이상 ▲지역농협 이익 환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시·군지부장의 중앙회 직원 전환 ▲조합당 평균 100억원 무이자 지원 ▲2020년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 60개소 지분인수 ▲상호금융중앙은행(가칭) 독립 법인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2015년 농협중앙회 결산총회 다음날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농협은 43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거대조직이다.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농협중앙회 인사와 정책 실행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권한을 손에 쥐고 있는 자리다. 대외업무 집행권, 총회·대의원회·이사회 의장, 직원임면권 등은 물론 8조6000억원에 달하는 조합상호지원자금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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