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가 처음 출시된 14일 시중은행 창구는 대부분 한산한 분위기였다. ISA상품의 수수료와 수익률 등을 따져본 후 가입하려는 투자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자가 명동과 종로 등의 은행 영업점 6곳을 방문한 결과 ISA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은 많지만 실제 가입으로 이어진 경우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ISA 제도 시행 직전까지 수수료와 포트폴리오를 공시한 금융사가 적었기 때문.

우리은행 영업지점의 한 직원은 "미리 사전예약했던 고객들이 찾아와 실제 가입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상담 후 바로 가입하는 사례는 적었다"며 "시행 첫날이라 ISA에 바로 가입하지 않고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정부와 금융업계 수장들은 직접 ISA 홍보에 나서며 가입을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NH농협은행 대전중앙지점을 방문해 ISA에 직접 가입했다.

황 총리는 "ISA는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국민 재산증식을 위해 필요한 새로운 금융서비스로 중요한 금융개혁 과제의 하나"라며 "ISA처럼 취지가 좋은 서비스도 소비자들이 불편해하고 알지 못하면 소용이 없는 만큼 소비자에게 상품내용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장에서 ISA 가입행사에 참여한 후 "저금리·저성장시대에 ISA는 세제혜택과 자산운용의 편리함으로 국민의 자산증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A는 수익률이 공시되는 3개월 후부터 가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ISA 통합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금융사별 상품 구성과 수익률, 수수료 등을 비교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권사의 일임형 ISA는 원금보장이 안 되는 상품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빨리 가입하는 것보다 수익률과 수수료를 따져본 후 차분히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며 "자산관리전문가들의 조언을 충분히 듣고 ISA 상품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