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 갑을오토텍이 노동조합의 잦은 파업에 ‘직장폐쇄’ 카드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갑을오토텍 사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의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오는 26일 오전 7시40분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직장폐쇄 기간은 26일부터 노조의 쟁의행위가 종료될 때까지다.
대표이사 명의로 낸 공고문에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갑을오토텍 사업장 전 시설에서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갑을오토텍지회 전체 조합원의 사업장 출입금지, 노무수령 거부, 임금지급 중지 등을 실시한다고 적시됐다.
사측은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직장폐쇄는 지난해 11월30일 이후 노조의 장기간에 걸친 파업과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공장을 점거해 관리직 사원들의 생산지원 업무를 저지하고 있는 불법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매출액 2789억원을 기록했지만 117억원의 적자를 본 상황에서 지난해 평균 연봉 8400만원의 생산직 직원들이 불합리한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터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부당노동행위로 인정된 특전사·경찰 출신 직원들에 대한 채용 취소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인력 투입 금지 ▲성실한 임금협상 교섭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왔다.
지난 8일부터는 사실상의 전면파업에 돌입해 점거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는 “사측이 ‘회사를 걱정하는 기능직 사원에겐 문을 열어놓겠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금속노조의 조직력을 훼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해 불법대체 생산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상태에서 직장폐쇄는 의미가 없고 노조를 공장 밖으로 내몰아 노조를 깨겠다는 것으로 교섭을 통해 마무리할 수 있는 문제를 더 큰 불행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