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이 브렉시트 이후 경기 하강을 우려해 수익확보를 위한 신규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형은행은 물론 중소형 은행도 대출경쟁에 나서 영국 은행산업에 과도한 부채가 쌓일 우려가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영국 은행들이 신용카드 등 무담보대출이나 신규 기업대출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기업과 주택대출이 감소해 무담보대출과 신규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초 영국 은행들은 최대 1500억파운드(약 277조원)에 이르는 신규대출을 판매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비율을 0.5%에서 0%로 낮췄기 때문.
문제는 영국의 경제전망이 브렉시트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영국 은행의 부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 BOE는 내년도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 성장에서 0.8% 성장으로, 2018년 성장률 전망치는 2.3% 성장에서 1.8% 성장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경기 강이 우려되는 상황에 은행업계가 영세기업, 실적이 미흡한 기업, 대규모 자금을 차입한 가계 대출을 확대하면 은행의 건전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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