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14일 새벽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한국물 최초의 쿼드러플(Quadruple) 트란쉐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7억5000만달러, 3년 만기 변동금리 7억5000만달러, 5년 만기 3억달러, 10년 5개월 만기 7억달러로 이뤄졌다.
쿼드러플 트란쉐는 만기 및 금리조건(고정·변동)이 다른 4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ING(네덜란드), NAB(호주), MUFG(일본) 등이 발행한 바 있다.

쿼드러플 트란쉐는 최근 유럽, 호주, 일본계 등 AA 신용등급 이상의 선진금융기관이 선호하는 발행 방식이어서 수은의 이날 글로벌본드 발행은 일반적으로 1~2개의 트란쉐로 발행되는 한국 외화자금 조달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발행한 글로벌본드 금리는 3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Libor) 금리에 0.46%,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0.60%, 5년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 5년 만기 국채금리에 0.70%, 10년5개월 만기채권의 경우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0.70%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고정금리 3년물과 10년5개월물에는 투자자들이 발행금액의 1.7배, 3.4배가 넘는 주문을 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은 관계자는 “연말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가능성, 미 대통령 선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발행 시점을 포착했다” 면서 “특히 국제신용평가사 S&P의 신용등급 상향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AA등급 이상의 초우량 채권에 참여하는 해외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