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비브 랩스 경영진들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이인종 부사장이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비브 랩스’(VIV Labs)와 함께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비브 랩스는 애플 AI비서 시리(Siri)의 주요 개발자가 모인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AI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8’을 통해 비브 랩스와의 합작품을 첫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키틀로스 비브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이 기술혁명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삼성의 AI 플랫폼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으로 기기와 콘텐츠 등을 잇는 AI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현재의 스마트폰에서는 피자나 커피를 주문하려면 별도의 써드파티 앱을 사용해야하지만 앞으로는 앱 없이도 바로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체이어 비브 랩스 CTO는 "새로운 플랫폼은 단순히 '지능'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시하는 것을 자연스레 이행할 것"이라며 "현재 제공되는 단편적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서비스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피자나 커피를 주문하려면 제3의 앱을 써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AI 플랫폼은 앱 없이도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수행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오픈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용자의 의도까지 포함시킨 해석으로 세계 어디든 사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이 생각하는 AI는 '인텔리전스' 보다는 '인터페이스'에 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삼성에 인수된 비브 랩스는 독창적인 개방형 AI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으로, AI 전문가인 다그 키틀로스, 아담 체이어, 크리스 브링험에 의해 2012년에 설립됐다. 이들은 애플의 음성지원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핵심 개발자다.

키틀로스 CEO는 이날 "6개월 전 이인종 부사장이 찾아와 비전에 대해 얘기했고 삼성이 추구하는 바는 우리와 너무나도 같았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