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신임CEO 내정자(왼쪽)와 김상헌 네이버 대표. /사진=진현진 기자

“위치정보는 네이버에게 중요한 요소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좀 더 적합한 추천정보를 제공하고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파트너와 사용자가 정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신임CEO 내정자의 말이다.
네이버가 2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네이버 커넥트 2017'(NAVER CONNECT 2017)을 개최한 가운데 한 내정자와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현장에서 나왔던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김상헌 대표의 8년간 소회와 한 내정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김상헌 네이버 대표: 개인으로 기쁜 시간이었고 자랑스러운 점도 있다. 그간 어려운 일도 많았는데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을 때 그만둬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한 내정자에게는 철학과 소신,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싶다. CEO가 끌고나가기 위해서는 원칙에 따른 결정이 필요하다. 네이버가 어떤 회사인지를 결정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결정하고 외부를 설득함과 동시에 내부 임직원을 이끌어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내정자가 임기동안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나 목표가 있는지.
▶한성숙 네이버 신임CEO 내정자: 대표의 자리는 그간 머물렀던 서비스 총괄 자리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 ‘프로젝트 꽃’을 진행하면서 네이버 플랫폼의 성장과 그 안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을 지켜봤다. 앞으로 네이버는 내외부 구분이 없이 성공하는 파트너와의 관계에 더욱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필요한 툴과 데이터를 준비하고 네이버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얻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특히 파트너가 네이버서비스의 운영원칙과 기준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중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어떤 조언을 했는지.
▶한성숙 내정자: ‘지금까지 하던 대로 변하지 말고 일하고 다 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일에 대한 자세는 변하지 않고, 네이버 중심의 서비스에서 파트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형태로 구조가 변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해했다. 이 의장의 말대로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마련해 외부 파트너와의 교류를 늘릴 생각이다.

-구글 지도 반출 불허 결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성숙 내정자: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의 지도, 검색은 앞으로 위치정보와 맞물려 휴대폰, 자동차와 연결될 것이다. 이번 결정은 대한민국 IT산업 구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했던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한성숙 내정자: 소개한 다양한 기술을 네이버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중이다. 먼저 네이버 메인에 지금까지 적용되지 않았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용자 개인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점차 늘릴 것이다. 또한 어학사전에 통번역서비스인 파파고를 탑재하고 댓글에 언어 번역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이밖에도 사업자 대신 저녁에 대한 물건을 팔아주는 ‘네이버 톡톡’에 들어가는 기술이나 ‘아미카’를 활용한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대기업 기금 출연 논란이 있는데 네이버는 해당 기관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김상헌 대표: 명확한 입장을 말하기는 힘들지만 당황스럽다. 네이버는 정부의 정책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IT업계의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얼라이언스 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네이버가 해야 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 기업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지금까지 하던 일은 계속 할 것이고 잘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명확한 입장은 없다.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이 되겠다고 했는데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한성숙 내정자: 기술 플랫폼이란 기술이 주도하는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그간 굉장히 많은 서비스를 했고 정확히 지금 몇 개나 서비스되는지 헤아리기 힘들다. 지금까지 네이버가 잘해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맞는 방식인지 확신은 없다. 올해 1년동안 프로젝트 꽃을 진행하면서 네이버의 양적 성장을 이뤘다. 그들이 좀 더 활발히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측면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 다양한 사업자와의 연결이 더욱 단단해 지면 네이버가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구상하는지.
▶한성숙 내정자: 자율주행은 이미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위치정보는 네이버에게 중요한 요소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좀 더 적합한 추천정보를 제공하고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파트너와 사용자가 정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특별히 어떤 서비스라기보다는 전체 플랫폼에서 정보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네이버 플랫폼이 더 정교화 된다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승인 하에 사용자에게 맞는 정보를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