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1974년 8월 개통 당시 승차권(왼쪽)과 1회용 선·후불 교통카드. 2000년대 들어 대부분 승객이 선·후불 교통카드를 사용하면서 종이승차권은 2009년 8월 사라졌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운수수입이 올 한해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적자가 누적된 심각한 재무구조로 서울메트로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25일 서울메트로는 연간 운수수입금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1조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 개통 이후 42년여만이며 국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다.

개통 당시 약 3200만명이었던 연간 수송인원은 지난해말 15억명으로 41년만에 47배가 늘었으며, 지난해까지 누적 승객은 428억명이다. 서울시민 1000만명이 1인당 4200번이상 지하철을 이용한 셈이다.


운행거리는 운행 초기 서울역에서 청량리역까지 9개역 9.54㎞에서 1~4호선 120개역 137.9㎞로 증가했다. 전동차도 6량 10편성에서 1954량 200편성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서울메트로가 함박웃음을 짓지 못하는 건 재무구조의 취약성 때문.

서울메트로는 공사 출범 당시 건설부채 1조7602억원을 떠안았고 수송원가보다 30% 낮은 요금으로 운영되면서 적자가 누적됐다. 안전기준 강화와 노후시설 재투자 시기까지 도래해 2020년까지 약 1조8000억원이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427억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며 “안전투자비와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지원 등 정부차원의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