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에 빌린 빚이 많아 채권단 관리를 받는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이 지난해보다 3개 줄었다. STX조선해양, 현대, 한솔, 태영 등 4개 계열이 빠지고 1개가 새로 편입된 결과다.
11일 금융감독원은 36개 기업집단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권 빚(대출+보증)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많은 기업집단을 통합관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도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계열은 주채권은행이 이달말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해 재무상태가 나쁘면 재무구조 개선 약정 등을 체결해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대기업 집단이 부실해져 휘청이면 경제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금융권 빚이 1조4514억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선정했다. 먼저 성우하이텍 계열이 주채무계열에 들어가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는다.
반면 STX조선은 지난해 5월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제외됐고 현대는 주기업인 현대상선의 계열분리 탓에 빠졌다. 한솔과 태영 계열은 빚이 줄면서 선정 기준에 미달해 제외됐다.
36개 기업집단의 지난해말 금융기관 빚은 270조8000억원이다. 금융기관 총 빚의 13.4% 규모다. 36개 집단의 소속기업체 수는 4445개로 집계됐다.
앞으로 주채권은행은 평가결과 부채비율 구간별로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구조조정에 나선다.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관리대상 계열은 정보제공 약정을 체결해 리스크요인 등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또 주채권은행은 계열내 취약한 개별기업을 대상으로도 소속기업체 재무구조 평가도 실시한다. 부실기업은 약정보다는 헐거운 재무구조 개선 양해각서(MOU)를 맺어 관리에 나선다.
한편 주채무계열 소속이 아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는 7월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재무구조평가는 기업이 부실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데 비해 여신 사후관리의 일환인 신용위험평가는 부실화가 된 기업이 구조조정되도록 직접적으로 분류하기 위해서다.
7월말까지 대기업 평가가 끝나면 8월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도 이어져 11월말 쯤에 구조조정 대상이 선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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