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이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됐다. 오너 회사에서 부회장 자리는 사실상 가장 높은 자리다. 업계에선 최 부회장에 대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신뢰를 확고히 보여준 인사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최 부회장은 2001년 골드만삭스 상무, 2002년 삼성증권 전무 등을 거쳐 2010년 2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을 맡았다. 최 부회장 취임 후 메리츠종금증권은 8년 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4년에는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해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서며 메리츠종금증권 ‘외형 확장’에 주춧돌을 놓았다. 이를 기점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로 거듭났다.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섬에 따라 금융위원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도 받았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사진제공 메리츠종금증권

2015년에는 증권사 최초로 금융사 이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증권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표되는 기업금융(IB)에 주목해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부동산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등을 주선하는 기업금융을 말한다. 이를 통해 사업 부문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금융(IB) 부문이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며 주요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의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최 부회장이 8년간 뿌린 '성장의 씨앗'들은 올해 메리츠종금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로 도약하는 데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메리츠종금증권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IB'에 진입하기 위해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1호(2017년 1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