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 일부 공기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가 철회하는 등 논란을 빚은 가운데 그동안 인사중단 지침은 없었다고 밝혔던 한전KDN의 해명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산업부 등에 따르면 한전KDN은 본보의 단독 보도(12월29일자, 한전KDN, 산자부 지침 어기고 인사 단행) 이후 산업부의 인사중단 지시에 따라 발령자들에 인사 철회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를 일제히 발송했다.
인사 발령을 받은 이들이 받은 문자에는 "산업부에서 모든 인사를 당분간 보류하라는 지시에 따라 1월1일 임금피크제 발령을 취소할 예정이오니 1월2일 원소속 출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부 관계자도 "언론 보도를 접하고 한전KDN에 인사 철회를 지시했었다. 사전에 인사를 하거나 할 때는 협의하라고 말했는데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인사 대상자들에 (산업부 지침이 담긴)문자를 발송한 것은 맞다. 이번 인사는 임금피크제 전환 대상자가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규정 및 노사협의사항에 따른 이동발령이었다"고 해명했다.
한전KDN이 최근 단행한 임금피크제 전환 대상자는 감사실장 등을 포함해 1직급 5명, 2직급 1명, 3직급 2명, 4직급 1명 등 총 9명이다. 회사 측은 본보 취재 과정에서 "산업부의 인사중단 지침은 없었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앞서 한전KPS도 임금피크제 대상자 18명에 대해 인사를 단행했다가 산업부의 지시로 인사를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