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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에도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대출규제, 양도소득세 중과 등으로 다주택자들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자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투자수요가 집중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은 오히려 상승 분위기가 이어졌다.
‘똘똘한 한 채’ 가운데서도 지역 랜드마크 격인 잠실주공5단지, 개포주공, 압구정현대 등 재건축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달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57%를 기록하며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상승률(2017년 7월28일 0.57%)로 되돌아갔다.


부동산시장 규제강화 기조 속에 투자심리는 똘똘한 아파트 보유라는 명목으로 강남권 주요 아파트로 집중되는 반면 매도자의 콧대는 날로 높아지는 분위기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송파 1.19% ▲강남 1.03% ▲양천 0.95% ▲서초 0.73% ▲강동 0.68% ▲동작 0.38% ▲성동 0.38% 순이다.

서울 아파트값 과열은 강남권과 인접한 신도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똘똘한 한 채’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한 신도시는 ▲분당 0.49% ▲판교 0.21% ▲위례 0.20% ▲광교 0.04%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의 경우 ▲과천 0.95% ▲안양 0.07% ▲부천 0.05% 상승한 반면 화성(-0.26%), 광명(-0.05%), 김포(-0.03%), 고양(-0.02%) 등은 입주물량이 많고 거래 부진으로 매수수요가 줄며 매매가가 떨어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중구 0.35% ▲강동 0.27% ▲강남 0.16% ▲강서 0.16% ▲성동 0.16% ▲양천 0.15% 순으로 올랐다. 반면 금천(-0.06%), 도봉(-0.03%), 종로(-0.02%), 노원(-0.02%)은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시장 분위기가 다르다. ▲위례 0.34% ▲판교 0.09% ▲분당 0.07% ▲광교 0.05% 순으로 상승한 반면 산본(-0.28%), 동탄(-0.05%), 일산(-0.03%), 평촌(-0.02%)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화성(-0.24%), 구리(-0.20%), 광명(-0.17%), 시흥(-0.11%), 안산(-0.06%), 안양(-0.06%), 하남(-0.05%)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시장 과열의 원인을 투기 수요로 지목한 정부는 시장 정상화를 위해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무기한 최고수준의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다주택자의 대출담보 여력을 낮추는 신 총부채상환비율(신 DTI)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추진하고 여기에 보유세 인상카드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잇따른 수요억제책에 내성마저 보이는 서울 아파트시장은 과열 흐름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이 계속될수록 이른바 ‘똘똘한 한 채’가 집중된 강남권 아파트에 수요가 몰려 상승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서울 아파트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급부족을 해소해야 한다. 정부도 최근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어 공공택지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실질적인 주택공급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서울 아파트시장 상승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23호(2018년 1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